오늘은 6월 3일 선거일.
투표를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배달 일을 시작했다.

욜로고 초반 글부터 나는 계속 사이드스탠드 문제를 이야기해 왔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요령껏 잘 세워두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첫 제꿍을 하게 되었다.
서브웨이 픽업을 하기 위해 도착했다.
하필 주차 위치가 왼쪽 지면이 높은 곳이었다.
뭔가 불안한 느낌은 있었지만 핸들을
왼쪽로 틀어놓고사이드브레이크까지
잠근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었다.
픽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같은 서브웨이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방금 픽업한 음식은 오토바이에 걸어두고 다시 픽업하러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두 번째 픽업을

마치고 나와 보니 오토바이가 오른쪽으로 넘어져 있었다.
"이런 XX..."

헛웃음이 나왔다.
결국 넘어가는구나 싶었다.
평소 물건을 엄청 아껴 쓰는 편은 아니라 그러려니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첫 제꿍이라 마음은 아팠다.







확인해 보니 오른쪽 브레이크 레버, 사이드미러, 오른쪽 발판
배달통 등 오른쪽 부분에 상처가 생겼다.
총 주행거리는 이제 4,000km가 다 되어간다.
마침 어제 판매 담당자분과 통화를 했었다.
뒷브레이크 패드가 거의 다 되어가는 것 같아 미리 구매해 놓는 게
좋을 것 같아 문의를 드렸고, 가격이 정해지는 대로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내 주행이 골목길 위주라 브레이크를 엄청 많이 쓰는 편이라 미리 준비하려던 것이다.
그때 사이드스탠드 이야기도 다시 꺼냈다.
초반에도 문제를 제기했었지만 다시 한번 이야기해 봤다.
기술팀에 전달해 놓았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바로 다음 날 이런 일이 생기니 참 허탈했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내리막길에 또 주차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왼쪽 지면이 높은 곳이었다.
그래도 안심될 만하다고 판단해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그고 픽업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다행히 옆에 난간이 있어서 컵홀더가 먼저 걸렸다.
덕분에 큰 충격은 조금 막은 것 같지만 컵홀더는 휘어지고 파손되었다.

이건 결국 이런 조건에 세우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
하지만 배달하는 사람들에게 이 문제는 생각보다 엄청 큰 일이다.
배달통에 음식이라도 들어있었으면 어쩔 뻔했나.
음식이 쏟아지거나 파손되면 음식값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다.
차량이나 사람 쪽으로 넘어지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토바이를 세워야 하는 배달 라이더 입장에서는 스탠드 안정성이 정말 중요하다.
하루빨리 일렉사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분간은 경사나 지면 높이가 애매한 곳에는 최대한 세우지 않는 방향으로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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