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한동안 고민이 많았다.
전기오토바이를 집에서 충전하기 시작한 뒤부터 전기요금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에어컨을 켜는 것조차 망설여졌다.
집 전기를 일반전기로 바꾸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집주인에게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부탁하기에도 비용과 여러 가지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배달을 하다 보니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배달업체 사무실이 생각났다.
퇴근길에 전화번호를 찍어 두고 다음 날 한가한 시간에 연락을 드렸다.
현재 쿠팡이츠 플러스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이 사무실 일과 병행해도 괜찮은지 먼저 여쭤봤다.
다행히 관계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서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충전도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문의드렸다.
처음부터 바로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사무실 입장에서도 전기요금이 나가는 일이니, 내가 실제로 일을 할사람인지 확인이 필요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생각해 봤다.
쿠팡이츠 플러스도 병행하면서 이 사무실 일도 함께 해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같이 일한다고 해서 무료 충전을 기대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충전비는 따로 계산해서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렉사에도 문의를 넣었다.
예전에도 누진세 문제로 문의한 적이 있었지만 큰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역시 충전 문제는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대신 한 가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배터리 한 개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드는 전기요금은 약 1,000원 정도라는 답변이었다.
욜로고는 배터리가 2개지만 매번 완전 방전 후 충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조금 사용한 상태에서 충전하기 때문에 한 달 기준으로 계산해 보니 약 6만 원 정도를 드리면 적당하겠다고 생각했다.
계산한 내용을 지사장님께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면 됩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지금은 배달 사무실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라 오토바이를 사무실에 세워두고 걸어 다닌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지금은 운동도 할 겸 걷는다는 생각으로 적응했다.
덕분에 집에서는 전기요금 걱정 없이 에어컨도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이륜차는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집에서 충전하면 누진세 때문에 예상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지금처럼더운 여름에 에어컨과 배터리 충전을 같이 사용할시 나올요금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처럼 집 근처에 충전이 가능한 배달 사무실이나 사업장이 있다면, 충전비를 정당하게 지급하는 조건으로 협의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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