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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일 하다가 현타 올 때, 도파민 채워주는 나만의 치트키 (feat. 이니셜D OST)

사대남 일상/tip

by 사대남^^ 2026. 6.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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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재생후 읽어보길 권장한다

 

배달 일을 하다 보면 한 번씩 격하게 현타가 오는 날이 있다.

노동적인 일을 거의 15년 만에 다시 하다 보니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곤 한다.

"오늘 겨우 이거밖에 못 벌었네."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지?"

"이렇게 해서 언제 목표 금액 채우지?"

사실 배달 일이라는 게 엄청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시간을 녹여서 돈을 버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오래 타야 하고,

지독한 콜사도 이겨내야 하고,

멀리 보내도 빠르게 복귀해야 한다.

배달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순간이 온다.

머리는 멍해지고

손은 자동으로 움직이고

시간은 유독 안 가는 것 같은 순간.

그게 바로 현타가 오는 순간이다.


그럴 때 나는 보통 세나(SENA)로 노래를 듣거나 유튜브 음성 콘텐츠를 틀어놓는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예전에 듣던 음악이 생각났다.

20대 때 즐겨보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첫 차를 타던 시절.

CD로 직접 구워서 들었던 음악.

바로 이니셜D OST다.

 


기억하는가.

20대 시절 정말 열광했던 레이싱 애니메이션.

공공도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이싱 이야기였는데 당시에는 그 속도감과 음악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특히 유로비트 OST는 지금 들어도 여전히 강력하다.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떠오른다.

후지와라 타쿠미.

AE86 트레노.

아키나 산.

그리고 두부 배달.


바이크 컵홀더에 커피를 꽂아놓고 배달을 하다가도 문득 타쿠미가 두부 배달을 하며 물컵의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고 달리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지루했던 운전이 다시 재미있어진다.

도파민이 올라온다고 해야 할까.

똑같은 배달 일을 하면서도 운전에 활력이 생기고 흥이 난다.

코너를 돌 때도,

직선 구간을 달릴 때도,

주행 자체를 즐기게 된다.


물론 현실은 두부 배달이 아니라 쿠팡이츠 배달이다.

AE86도 아니다.

내가 타는 건 YOLOGO 전기 오토바이다.

하지만 잠깐이나마 20대의 감성이 살아난다.

현타가 오던 순간도 어느새 사라지고 운전에 집중하게 된다.


가끔은 돈 버는 방법보다

지치지 않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오늘도 이니셜D OST를 틀어놓고 다음 콜을 받으러 움직여본다.


⚠️ 다들 적당한 도파민으로 일상의 활력은 채우시되 너무 과몰입하지는 말자.

음악은 음악일 뿐.

배달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오늘도 무사고 운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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