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픽업을 하러
매장에 도착했다.
휴대폰 화면에는 분명히
‘조리 완료’
라고 떠 있었다.
이미 포장이 끝나서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나와 있는 물건들 사이에서
내 주문 번호로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 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는 직원 한 명이
계속 포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중하게 물었다.
“제 물건 좀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돌아온 대답은 짧았다.
“잘 찾아봐요.”
다시 한번 물건들을 전부 확인했다.
그런데 못찾겠다.
다시 부탁했다.
“아무리 봐도 없는데,
좀 봐주시면 안 될까요?”
하지만 직원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 포장만 하고 있었다.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다.
그래도 참고 다시 말했다.
“제 물건 좀 찾아주세요.”
그랬더니 돌아온 말은 이거였다.
“그것도 못 찾아요?”
이때부터 솔직히
속에서 열이 올라왔다.
내가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없는 물건을 찾고 있는데
왜 사람을 이렇게 대하지?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참다못해 말했다.
“아니, 찾아달라고 하는데
간단히 확인만 해주면 될 걸
계속 포장만 하고 계세요?”
그제야 직원이 말했다.
“지금 이거 포장하고 있는 게
이 주문인 것 같아서
포장하고 있습니다.”
순간 너무 황당했다.
처음부터 주문번호 확인만 해주고
“아직 포장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 두 마디면 끝날 일이었다.
이게 말이 되는 말인가.
아까는 잘 찾아보라더니,
이제 와서는
이건 것 같아서 포장하고 있단다.
그래서 말했다.
“아니, 그거였으면 처음부터
확인해줬으면 됐을 일이잖아요.”
그랬더니 직원이 말했다.
“날이 더워서 그러는거 같은데.”
순간눈이 돌아갔다.
“아니, 뭔 헛소리냐.
본인이 일 처리를 잘못해놓고
무슨 더위 타령이냐.”
이때부터 직원은
입을 닫았다.
나도 일단 화를 억눌렀다.
결국 나는
물건을 받고 나오면서 말했다.
“일 정말 이상하게 하시네.”

배달 가는 중에도
계속 생각하게 됐다.
처음엔 그 말이
내가 날이 더워서
예민하게 군다는 식의 표현인가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점점 커졌다.
“날 더우니까
이상한 사람이 왔네.”
이런 식으로
돌려 말한 건가 싶기도 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처음에는
“그것도 못 찾아요?”라며 핀잔.
확인해달라니까
자기 할 일만 하고 있고.
나중에는 알고 보니
그 물건을 포장하고 있었고.
자기가 투명스래 대하는 건 괜찮고,
내가 항의하면
내가 화내는 사람이 되는 건가.
생각할수록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거 헬멧에 달려 있는 영상에
다 있을 텐데,
“갑질 마트 직원”으로
확 뿌려버릴까.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상품을 준비해주는 건
본인들의 일이다.
바쁜 건 알겠지만,
상품을 전달해주는 것도
본인들의 일이다.
그 와중에
라이더가 물건을 찾는다.
그런데 물건이 없으면
확인해주거나,
기다릴 일이 있으면
최소한 설명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라이더는 기다리기 싫으면
그냥 가면 되는 거고.
이건
본인들 일하느라 바쁘다고
상대방을 무시해 버린다
나바쁘니 건들지 마라는 식이다
아, 생각할수록 화나네.
이거 그냥 넘기는 게 맞나.
생각할수록 그냥 넘길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해당 마트 본사와
배달 플랫폼 양쪽에 문제제기를 했다.
마트 본사에서는
잘못된 부분을 인정했고,
사후 처리 결과를 알려드릴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건 거절했다.
배달 플랫폼에서는
라이더 입장에서 충분히 불쾌했을 것 같다며
위로의 말도 들었다.
역시 배달러는 쉽지 않다
#갑질논란
#배달러무시
#라이더무시
#서비스논란
#마트직원
#배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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