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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첫 사고, 벤치를 박았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사대남 배달/배달일기

by 사대남^^ 2026. 4. 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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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 이맘때쯤일 거다.
배달일을 시작한 게.

오토바이는 20년 넘게 타왔다.
그래서 솔직히 운전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물론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조심히 타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컸다.

사실 필자는 10년 전 바이크 사고로 복숭아뼈 골절 수술까지 한 적도 있다.

이후 10년동안은 사고난적이 없었다


🏍 배달일 시작

그렇게 배달을 시작했다.

집에만 쳐박혀있다가 거의 3년 만에 나오니
주변 환경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운전 환경도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오토바이를 보면 어느 정도 양보해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끼어들려고 하면 바로 경적부터 울리는 경우도 많았다.

신호 대기 중 차와 나란히 서 있다가 출발하면
굳이 경쟁하듯 가속하는 차량도 꽤 보였다.

물론 풀악셀은 아니지만
내 바이크가 TMAX 560라 어느 정도 출력이 있는 편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한다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괜히 헛웃음이 나왔다.


📍 초보 배달의 현실

그렇게 배달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아파트 상가 쪽 가게들은 처음 가보면 찾기가 진짜 어렵다.
특히 상가 안쪽은 핀 위치도 이상한 경우가 많다.

당시엔 맵도 아직 익숙하지 않았고

휴대폰 보고, 앞 보고, 다시 휴대폰 보고…

그러다가

💥 꽝.

아파트 상가 쪽 벤치를 그대로 들이박았다.

다행히 크게 넘어진 건 아니었고 다친 곳도 없었다.
무엇보다 다행인 건 창피했는데 본 사람이없다는 거였다.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 일어나
오토바이 세우고 다시 가게 찾는 척하면서 그 자리를 벗어났다.


☎️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고 며칠 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혹시 배달하시는 분인가요?”

순간 식은땀이 났다.

“네… 겸사겸사 하고 있습니다.”

괜히 주업처럼 보일까 봐 얼버무렸던 것 같다.
배달이 부끄러운 건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경찰 말이 더 황당했다.

“비 오는 날 벤치 사고 나셨죠?”

알고 보니 아파트 경비실에서 사고 접수를 했던 거였다.

처음엔 이해가 안 갔다.

“아니… 벤치를 박았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온다고?”

이후 아파트 경비분과 통화를 했는데
그 벤치가 일반 벤치가 아니라 디자이너가 제작한 벤치라고 했다.

CCTV로 확인했고
내가 박은 이후 파손된 부분이 확인됐다는 이야기였다.


📄 처음 알게 된 배달보험

나는 솔직히 얼마 안 하면 현금 처리하려고 했었다.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리비 얼마” 개념이 아니라

“원상복구”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 개인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울 것 같아 보험 접수를 진행했다.

당시 나는 유상운송 시간제 보험을 가입해둔 상태였다.

근데 여기서 또 헷갈렸다.

배달 콜을 수행 중이긴 했지만
픽업지를 찾다가 난 사고였다.

그래서 순간

“이게 일반 보험인가? 배달 보험인가?”

판단이 애매했다.

처음에는 일반 보험으로 접수를 했다.

그런데 보험사 담당자에게 바로 연락이 왔다.

“배달 중 사고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그럼 일반 보험 처리는 어렵습니다.”

그제서야 시간제 보험 쪽으로 다시 접수했다.

그 과정에서도 참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배달 오토바이는 일반 보험 처리 안 된다는 이야기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초보 배달 라이더였던 나는 그냥 계속

“네네… 죄송합니다…”

만 반복했다.

나중에는 보험을 변경하라는 공문까지 받게 됐다.


😅 그렇게 첫 사고를 배웠다

어쨌든 그 일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유상운송 시간제 보험은
배달 앱에서 “수락” 누르는 순간부터 적용된다는 것.

그리고 벤치를 박아도 경찰서에서 연락이 올 수 있다는 것도.

이게 내 배달 첫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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